흔히 사랑니라고 하는 치아는 세 번째 큰 어금니이며 제3대 구치라고도 합니다. 선천적으로 결손 되는 경우도 있지만 맹출공간이 부족하여 잇몸뼈 안에 매복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늘은 매복 사랑니(매복치) 발치 적응증, 주의사항, 합병증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사랑니(매복치) 발치 적응증
사랑니라고 하여 모두 매복치는 아닙니다. 매복치는 하악의 지치라고 불리는 제3대 구치의 매복이 가장 많습니다. 그 밖에 앞니 쪽에서는 위 가운데 주로 출현하는 과잉치인 정중치 와 위 송곳니 부위의 매복이 많습니다. 아래 송곳니, 위 앞니 가운데 치아, 측절치라 불리는 중앙바로 옆치아 순서입니다. 소구치라고 불리는 작은 어금니는 제2소구치라 불리는 두 번째 작은 어금니의 매복이 많습니다. 사랑니(매복치) 발치의 적응증으로는 첫 번째로 주의 치아의 위치 변동이나 치근의 흡수를 가져오는 경우입니다. 매복치로 인하여 근접치아의 치근, 즉 뿌리의 흡수를 일으키는 경우나 제자리에 위치하고 치아에 영향을 주고 있는 매복치는 발치를 해주어야 합니다. 매복발치는 흔히 수술발치라고도 말하는데 말 그대로 잇몸을 절개하고 봉합하는 일련의 수술과정이 필요한 술식입니다. 두 번째로는 매복치의 압력으로 치열과 교합에 이상을 가져오는 경우입니다. 수평매복치의 경우 제2대 구치라 불리는 두 번째 큰 어금니를 밀면서 맹출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할 경우 치아가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거나 씹는 관계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매복사랑니의 치배가 낭종과 종양을 형성할 경우입니다. 매복사랑니가 맹출 되면서 치배주변으로 또는 사랑니 머리 주변을 감싸는 함치성 낭종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어 조기에 수술발치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네 번째로는 신경을 압박하여 신경학적 증상을 나타낼 경우입니다. 여러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아래 턱뼈 기저부에는 하치조신경관이라는 신경관이 존재하므로 수술발치 시에도 주의가 요합니다. 다섯 번째로는 지치, 즉 사랑니 주변 잇몸에 치관주위염이 생겼을 경우입니다. 맨 안쪽에 위치에 있어 칫솔질 관리가 어려워 주변에 위생관리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급성치관주위염이 발현되는 경우 발적 및 부종이 동반되고 침을 삼킬 때도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구강위생관리가 안되어 충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입니다.
발치 후 주의사항
매복 사랑니의 경우 주로 수평매복치로 옆으로 누워서 위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치아의 머리와 뿌리를 분리하여 머리 따로 뿌리 따로 뽑아주어야 합니다. 또는 매복 사랑니가 뼛속에 많이 묻혀 있다면 매복 사랑니 발치 시 주변 뼈 삭제도 해야만 발치가 가능합니다. 이렇게 어려운 수술발치를 하고 나면 주의사항을 철저히 잘 지켜주셔야 합니다. 마취는 대부분 3~4시간 후에 풀리지만 개인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마취가 깰 때가 되면서부터 통증이 심할 수 있고 안전하고 빠른 쾌유를 위해 아래의 주의사항을 꼭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지혈을 위해서 입안에 물려드린 거즈는 기본 2시간은 물고 계셔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침과 피는 반드시 삼켜주셔야 합니다. 침과 피를 뱉게 되면 입안의 압력으로 인해 지혈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기본 2시간 지혈후에도 피가 딱 멈추는 것은 아니며 조금씩 스며 나올수 있습니다. 이때 스며나오는 양이 많다면 소독된 거즈로 1시간 정도 추가 압박지혈을 해주셔야 합니다. 수술발치 부위에 48시간 동안 냉찜질을 하도록 합니다. 냉찜질은 붓기조절과 통증감소에 효과가 있습니다. 무리한 운동이나 뜨거운 목욕 등은 피해야 합니다. 혈관확장으로 인한 출혈을 야기시키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침 뱉기와 빨대사용, 그리고 흡연은 음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절대 하지 않도록 꼭 지켜주셔야 합니다. 상처조직의 감염으로 인한 2차 출혈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최소 1~2주간 술은 피하도록 합니다. 수술발치 후 감염과 동통을 방지하기 위해 처방된 약을 정해진 시간에 복용하도록 합니다. 혹시라도 약 복용 중에 설사를 하거나 구토를 하는 등 약물 부작용이 있을 시에는 약 복용을 중단하고 바로 치과로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수술 발치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시고 첫날은 유동식과 부드러운 음식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뜨거운 음식은 상처부위에 자극을 주므로 되도록 미지근하게 또는 배탈이 나지 않을 정도로 차갑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발치부위는 칫솔질을 피하며 식사 후에는 양치액으로 가볍게 입을 헹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불편감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하다면 치과에 연락을 주시고 내원하셔야 합니다.
합병증
발치 후에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주로 출혈과 부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통증이 심하고 감염, 개구장애 및 염증성 육아조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럼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출혈입니다. 발치 후 제일 걱정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발치 후 24시간 정도 경과 후 약간 스며 나오는 출혈은 정상일 수 있지만 거즈 압박과 얼음찜질을 시행한 후에도 지속적인 출혈이 일어나면 치과에 내원하여 확실한 지혈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구강악안면외과학(고문사)에 의하면 출혈은 일차적인 출혈과 이차적인 출혈이 있으며 일차적인 출혈은 출혈부위가 잇몸 근처 부위이면 창상연을 봉합해서 지혈시키고, 치조골내이면 젤폼 등으로 발치 와를 전색(packing)해서 지혈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이차적인 출혈은 발치 후 며칠이 지난 후에도 출혈이 되는 경우로, 흔히 창상의 감염으로 육아조직에 있는 혈관들의 미란(erosion)이나 혈병의 상실로 발생됩니다. 치료는 우선 감염이 존재하므로 항생제를 사용하고, 이물질이 있는지 창상을 검사하면서 발치와 내부를 배농시키고, 주위치은을 봉합하거나 젤폼 등으로 발치와를 전색 해서 지혈시켜야 합니다. 두 번째는 부종입니다. 부종은 항생소염요법, 절개 및 배농,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창상세척 및 온습포의 사용등으로 치료됩니다. 세 번째는 동통입니다. 발치 후 2일 이상 동통이 지속되거나 3~5일 후 동통이 시작되면 흔히 창상감염의 증상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감염은 치조골염이나 골막염일 수 있고 동통을 줄여주기 위해 항생소염요법과 온습포, 창상세척이 사용됩니다. 네 번째로는 감염입니다. 발치창의 감염인 건성발치와 (dry socket, alveolar osteitis, 표재성 치조골염)는 발치 후 3~5일 시작하고, 최초에 발치와의 혈병이 괴사 되고 육아조직 없이 치조골이 노출되며, 화농이 없지만 악취가 심하고 동통이 심한 치조골염으로, 수술 후 지연성 동통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마지막으로 개구장애입니다. 장시간 입을 벌리고 발치한 후에 턱이 잘 안 벌어질 수 있습니다. 주로 물리치료와 항생소염요법과 진통제의 투여등의 도움이 되며 동통과 염증이 완화됨에 따라 개구가 서서히 회복됩니다.